주변에 소문난 맛집이 있으면 장거리 원정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 고작 한 끼 먹기 위해 먼 곳으로 왜 가는지 이해가 안 되었는데 나이 먹고 보니 점점 이해가 되었다.
대구 가원 식당을 알게 된 계기는 몇 달전 대구에 사는 아는 지인이 검색으로 맛집 조사하면서 알게 되었고, 평점 대비 리뷰 개수를 보고 진짜 맛집인 것 같다는 촉이 와서 이 가게로 결정하게 되었다. 가원 식당을 네이버로 검색해보면 현재 기준으로 평점은 4.86 예약리뷰는 대략 1863건이다.
즉, 이 평점과 리뷰 수는 정말 받기 쉽지 않은 수치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네이버로 다른 맛집 조사를 했었는데 경남권과 부산에서 평점 4.8점이 넘는 음식점 중에 리뷰 수가 2000건 가까이 되는 음식점이 거의 없었다.
이처럼 높은 평점과 리뷰에 영향을 받아 네이버로 하루 전에 미리 예약을 하고 다음날 지인과 함께 가원 식당을 방문했다. 다만 장소가 팔공산 쪽에 있어서 그런지 가는 길이 시간이 제법 걸렸다...ㅠ 개인 자동차가 있어야 하는게 단점이었다.
시간이 흘러 흘러 가원 식당에 도착하였고... 식당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가원 식당에 가려면 꼭 네이버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예약 서비스로 메뉴에 따라 도토리묵, 메밀막국수를 서비스로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2인 커플 오리백숙 세트를 주문했다.
처음은 야들야들한 도토리묵이 나왔는데 도토리묵의 식감과 소스 맛에 감탄을 했다. 소스를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런 맛을 낼 수 있는지... 마치 팔공산 산속에 나는 신선한 양념 소스 맛과 같았다. 도시에서 만든 자극적인 소스와는 전혀 다른, 덜 자극적이고 특별한 소스의 느낌(?)을 받았다. 다른 반찬들도 마찬가지였다.
'리얼 신선하다는게 이런 맛이구나...'
다음은 능이 오리 백숙이 나왔다. 나오면서 느껴지는 한방 향기... 캬..... 지인과 나는 서로 감탄을 하며 오리 백숙이 펄펄 끊으며 익어가는 것을 구경했다.
오리 백숙이 다 익자 남자 알바생(?)분이 약간의 설명을 해주면서 오리 백숙을 잘게 잘게 찢어서 먹기 좋게 접시에 담아주었다.
알바생의 손에 잘게 잘게 찢겨진채 김을 모락모락 풍기며 먹음직스럽게 접시에 담겨 있는 모습은 우리들로 하여금 군침을 흘리게 만들었다.
한방 능이 오리 백숙을 먹으면서 느낀 점은 백숙의 속살이 부드러우면서 산 속만의 맛이 느껴지는,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맛이었다. 그리고 먹을 수록 내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런 느낌을 받은 음식점은 여기 가원 식당이 유일했다.
'내가 이곳에서 매일 이 백숙을 먹을수 잇다면 100살 넘게 장수할 듯?!.'
다음으로 생각지도 못한 두께의 꼬마 파전에 또 놀라서 맛있게 먹고 다음 메밀 막국수의 소스 맛에 또 놀랐고... 영양죽도 맛과 양을 부담스럽지 않게 줘서 마지막 까지 감탄을 유발하면서 식사를 마무리했다.
다음에 기회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식당.... 추우천합니다. 위에 설명드렸듯이 네이버 평점과 예약 리뷰수가 여기가 진짜 맛집이라는 걸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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