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상하게 중국집만 가면 주문하지 않는 탕수육이 제일 기대 되는 사람입니다. 이상하죠? 그러니까. 지금까지 중국집을 방문하면 대부분 짜장면을 주문했는데요. 동시에 이 집 탕수육은 어떨까? 기대를 한다는 말이죠... 시키지도 않는 탕수육을 기대하는 내 자신도 이해가 안 되긴 합니다.
아무튼 저는 중국집 숨은 맛집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차이나 88을 방문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가게가 인도가 좁은 고가도로로 올라가는 길목(?) 옆에 위치해있네요. 모라 지하철 바로 옆 근처니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찾을 수 있어요. 가게 안을 들어가보니 살짝 빈티지한 느낌이 나네요. 동네 중국집은 다 비슷비슷한가봅니다.
저는 짬뽕과 행사 탕수육 (탕수육 소짜 가격이 약간 더 저렴해요)을 주문했습니다. 원래 중국집 가면 무조건 짜장면을 시키는 사람이었는데 요즘 나이가 드니 짜장면 보다는 짬뽕이 생각나네요..
주문한 메뉴가 이렇게 나왔어요. 비쥬얼이 나쁘지 않네요.
짬뽕은 일반적인 짬뽕이랑 비슷해 보입니다. 반면 탕수육은 감탄이 나오네요. 탕수육 소짜보다 더 적은 행사탕수육으로 주문했는데도 불구하고 넉넉히 나왔습니다. 특히 소스 비쥬얼이 빛납니다. 먼저 짬뽕을 먹어봤는데요. 짬뽕은 역시 국물이죠. 국물은 맵다는 느낌은 안 났고 살짝 얼큰하다는 느낌을 주는 맛이었어요. 저는 보통 매우면 땀 뻘뻘흘리는데요. 이건 거부감이 없이 숟가락으로 잘 떠먹었구요. 다만 아쉬운건 제가 타지역의 진짜 짬뽕 맛집을 두군데나 다녀와봐서....ㅠ 타지역 짬뽕 맛집의 국물맛을 비교했을때 아쉬웠어요. 해장되는 느낌도 아닌, 불맛나는 것도 아닌, 해물의 시원한 국물맛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대신 얼큰한 국물맛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건 일반 짬뽕이라서 그런거 같네요... 대신 해물 짬뽕으로 주문해보시면 보다 더 진한 해물맛을 맛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면발은 매끈하게 잘 빠졌네요. 불은 느낌 없구요. 안에 해산물도 나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일반 짬뽕 치고 푸짐하다는 느낌? 특히 홍합은 타 가게 대비 실하게 나왔네요. 어떤 가게는 작은 홍합을 넣어주던데....... 그리고 새우는 살이 통통하게 나왔구요. 씹을 때 와... 입에 탱탱한 느낌이 그대로 전달 되더라구요. 여긴 뭔가 다른 중국집 가게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음으로 탕수육은 정말 반했습니다. 처음에 나왔을 때 비쥬얼이 장난 아니더니 맛도 일품이네요. 우선 소스 맛은 신맛과 더불어 달달했어요. 문제는 달달한 맛이 강해서 저한테 좀 부담되는 느낌이었는데요. 이걸 탕수육 고기와 같이 먹었더니 와... 환상적인 궁합이 되었습니다. 씹으면서 소스의 맛이 부담없이 아주 맛있게 중화되는 느낌에 그냥 다 뚝딱해버렸습니다.ㅎㅎ 게다가 고기에 입힌 튀김 옷은 그냥 밀가루가 아니었어요.. 찹쌀을 쓴 모양인지 찹쌀떡 같은 쫄깃쫄한 식감에 고기에 불맛이 느껴졌어요. 고기도 잘 익었고.. 부드러웠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탕수육 중 제일 맛있었던거 같아요... 그나저나 고기와 튀김 옷과 소스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네요.
아 이렇게 적으니 또 탕수육이 먹고 싶네요. 아쉬운건 배달을 안 하는 가게라는 점입니다. 왜 배달은 안하는지 저도 이유를 모르겠네요.
다음은 확대 샷입니다.
저의 총 평가는 탕수육 만큼은 배달 주문 받고 싶어요.....!! 사장님 제발 배달 서비스 부탁해요~~~ !!
다음에는 짜장면 먹어보렵니다. ㅎㅎ 저는 짜장면으로 중국집의 수준을 평가하거든요. 오늘은 이상하게 짬뽕이 먹어보고 싶었네요~
그리고 알고보니 여기 차이나88이 여기 지역민에게 맛집으로 소문났더라구요. 혼자 짬뽕 먹으러 보시는 분도 있네요.
다만 단점은 서빙하시는 분이 적극적이지 않은거 같아요. 먼저 메뉴 뭐 시킬지 물어보시지 않는거 같네요. 이정도는 가벼운 애교니 넘어가줄 만합니다~ 이 점만 감안하면 가성비 좋은 정말 괜찮은 중국집 가게였습니다.
아.... 여기서 깜빡하고 말씀드리지 않았네요. 이 가게의 장점은 가성비에요. ^^ 가격 대비 양을 넉넉히 주네요. 위에 사진 보면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럼 이만 리뷰를 종료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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